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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風辭

solpee 2009. 2. 2. 13:15

장인어른(只雲居士)께서 보내주신 秋風辭 행서체를 늘 게첨치 못하여 찜찜하든 차에

집사람이 딸년 산후 구완 목적으로 아틀란타로 떠난 것을 기화로 내방에다 게첨하였다. 그래서 漢武帝의 秋風辭를 싣는다.

 

秋風辭

 

                        한무제(漢武帝,前漢 7대황제)

秋風起兮白雲飛 (추풍기혜백운비)
草木黃落兮雁南歸 (초목황락혜안남귀)
蘭有秀兮菊有芳 (난유수혜국유방)
懷佳人兮不能忘 (회가인혜불능망)
泛樓船兮濟汾河 (범누선혜제분하)
橫中流兮揚素波 (횡중류혜양소파)
簫鼓嗚兮發棹歌 (소고오혜발도가)
歡樂極兮哀情多 (환락극혜애정다)
少壯幾時兮奈老何 (소장기시혜내노하)

가을 바람 이니 흰구름 날고
초목이 시드니 기러기 남으로 가네
난초 빼어나고 국화 아름다운데
사랑하는 이 그리워 잊을수가 없네
누선 뛰워 분수를 건너려니 
뱃길따라 길게 흰물결 이네
북과 피리 불어 뱃노래 부르니
즐거움이 다하여 슬픈마음 절로 이네
젊음은 얼마인가  늙음을 어이 하리 ?

이 시는 한무제가 분수가에서 솥을 출토하고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뭇 신하들과 강에 누선을 뛰우고 놀며 지은 명작이다
솥(鼎) 은 고대 주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왕권의 상징으로 구정(九鼎)
을 만들어 또한 천하를 9주로 나누어 다스린 고사가 있는데 그 솥의 무게와 크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한다
또한 제왕이 이것을 얻으면 곧 천하를 하늘이 점지해준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였고 상서러운 보물로 고사에 숱하게 전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