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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休者 淡論

solpee 2007. 12. 9. 23:11
才 器 -成 俔- <浮休子談論>

人之才器, 有能有不能. 農精於田, 而不可爲田師;
賈精於市, 而不可爲賈師; 工精於器, 而不可爲器師.
此言各抱其才, 而不可相用也.

인지재기, 유능유불능. 농정어전, 이불가위전사;
가정어시, 이불가위가사; 공정어기, 이불가위기사.
차언각포기재, 이불가상용야.

사람의 재주와 국량은 능하고 능하지 못함이 있다.
농부는 농사 일에 밝지만 농사 일을 맡는 관리가
될 수는 없고, 장사치는 물건 파는 데는 능해도 장
사를 관장하는 관리가 될 수는 없으며, 공장(工匠)
은 그릇 만드는 데는 뛰어나나 그릇 만드는 일을
맡는 관리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은 제각기 자신의
재주를 지녀 서로 섞어 쓸 수 없음을 말한다.

뻗을 자리를 보고 뻗어야 한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힘들이지 않고도 성취의 보람을 나타낼 수가
있다. 길이 아닌데 굳이 고집을 부리면, 죽을 고생
을 하고도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한다. 공부할 사람이
공부하고, 돈 벌 사람은 장사를 해야 한다. 공부할
사람이 장사하겠다고 나서면, 돈도 못 벌고 공부도
망친다. 돈 벌 사람이 공부하겠다고 나대면, 여러
사람이 피곤하다.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
고...', 어릴 적에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의 한 대목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