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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虎之喻,必見飢噬之禍矣;호랑이를 키우다 굶주리면 잡아먹힌다./大雪節(01:09)初候鶡旦不鳴(때까치도 울지 않아)初日(陰10/23)甲申

solpee 2020. 12. 6. 11:24

《南北朝 梁紀17 武 太淸 2 戊辰、548)

 

 

 ④. 후경이 패하자 갈 곳을 몰라하였다.

 ④. 侯景旣敗,不知所適....중략

 

 광록대부 소개가 표문을 올려서 간하였다.

 "가만히 듣건대 후경은 와양에서 패배가 거듭되어 한 필의 말을 타고 귀순하였으나 폐하께서는 이전에 있었던 화를 후회하지 않으시고 다시 칙령을 내려서 용납하였습니다. 

 光祿大夫蕭介上表諫曰︰「竊聞侯景以渦陽敗績,隻馬歸命,〈渦,音戈。〉陛下不悔前禍,復敕容納。

 

 신이 듣건대 흉악한 사람의 성품은 고쳐지지 않으며 천하의 악은 동일하다 합니다. 예전에 여포는 정원을 죽이고서 동탁을 섬겼으나 끝내 동탁을 주살하고 도적이 되었으며,  유뢰는 왕공을 배반하고서 晉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진을 등지고서 요사스러운 일을 꾸몄습니다. 왜 일까요? 이리의 거친 마음은 끝내 순종하고 가까이하는 성품이 없고 호랑이를 기르는 것에 비유되니, 반드시 굶주리면 물리는 화를 당합니다.

 臣聞凶人之性不移,天下之惡一也。昔呂布殺丁原以事董卓,終誅董而爲賊;〈事見《漢靈》、《獻》二《帝紀》。〉劉牢反王恭以歸晉,還背晉以構妖。〈事見《晉安帝紀》。妖,於驕翻。〉何者?狼子野心,終無馴狎之性,養虎之喻,必見飢噬之禍矣。

 

 후경은 흉악하고 교활한 재주를 가지고 고환의 비호를 받아서 지위는 태사를 더럽혔고 임무는 방백에 머물렀는데, 그러나 고환의 무덤의 흙이 아직 마르기도 않아서 곧바로 거꾸로 그를 물었습니다. 반역한 힘이 이르지 못하자 이에 다시 죽기로 하고 관서로 도망하였는데, 우문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우리에게 던진 것입니다.

 侯景以凶狡之才,荷高歡卵翼之遇,〈《左傳》︰楚令尹子西曰︰「勝如卵,予翼而長之。」荷,下可翻。〉位忝臺司,任居方伯,然而高歡墳土未乾,〈乾,音干。〉卽還反噬。逆力不逮,乃復逃死關西;宇文不容,故復投身於我。

 

 페하께서 이전에 작은 물줄기라도 거스르지 않은 까닭은 바로 인근 속국(주대의 읍 단위 작은 나라)의 항복한 호족으로 흉노를 토벌하려는 것이었고, 한 번 전쟁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였을 뿐인데, 지금 이미 군대를 잃고 땅을 잃었으니, 바로 이는 변경 근처에 있는 필부일 뿐인데, 폐하께서는 필부를 앆시어 우방국을 버리고 계십니다.

 陛下前者所以不逆細流,〈李斯上秦王書曰︰江海不擇細流,故能就其深。〉正欲比屬國降胡以討匈奴,〈漢邊郡置屬國以處降胡,使偵伺匈奴。降,戶江翻。〉冀獲一戰之效耳;今旣亡師失地,直是境上之匹夫,陛下愛匹夫而棄與國。〈【章︰十二行本「國」下有「臣竊不取也」五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與國,謂東魏。〉

 

 만약 황제가 아직 그가 다시 새벽을 알리며 울거나 해가 끝날 때에 나타나는 효과를 기대하신다면, 신은 엎드려 생각하건대, 후경은 반드시 세모의 신하가 아닌데, 향리와 나라를 버리는 것을 마치 신발을 벗는 것처럼 하고, 군주와 가까운 사람을 등지는 것을 풀을 버리듯이 하니, 어찌 멀리에서 성스런 덕을 사모하여 江·淮에 사는 순수한 신하가 되는 것을 알겠습니까? 사적이 분명하니 의혹할 것이 없습니다.

 若國家猶待其更鳴之辰,歲暮之效,臣竊惟侯景必非歲暮之臣;〈惟,思也。〉棄鄕國如脫屣,背君親如遺芥,〈背,蒲妹翻。〉豈知遠慕聖德,爲江、淮之純臣乎!事迹顯然,無可致惑。

 

 신은 나이가 늘고 기력이 쇠하고 병이 차츰 깊어져서 조정의 정사에 간여하지 않아야만 합니다마는, 다만 초낭이 장차 죽으려고 할 때 영에 성을 쌓는 충성을 가졌으며, 위어는 죽을 때를 맞아 시신으로써 간하는 절개를 가졌습니다. 신은 종실과 유로의 명예를 더럽혔으니  감히 유향의 마음을 잊겠습니까?"

 황상은 그의 충성에 탄식하였으나 채택할 수 없었다. 소개는 소사화의 손자이다.

 臣朽老疾侵,不應干預朝政;〈朝,直遙翻。〉但楚囊將死,有城郢之忠,〈《左傳》︰楚令尹子囊將死,遺言子庚必城郢。君子謂子囊忠,將死不忘衞社稷。〉衞魚臨亡,亦有尸諫之節。〈《孔子家語》曰︰衞大夫蘧伯玉賢,靈公不用;彌子瑕不肖,反任之。史魚驟諫不從,將卒,命其子曰︰「吾不能進蘧伯玉,退彌子瑕,是不能正君也。生不能正君,死無以成禮,我死,汝置屍牖下,於我畢矣。」其子從之。靈公弔焉,怪而問之,其子以告。公曰︰「是寡人之過也。」命之殯於客位,進蘧伯玉,退彌子瑕。孔子聞之曰︰「古之烈諫者,死則已矣,未有若史魚死而屍諫,忠感其君者也。」〉臣忝爲宗室遺老,敢忘劉向之心!」〈劉向事見三十卷漢成帝陽朔二年。〉上歎息其忠,然不能用。介,思話之孫也。〈宋元嘉間,蕭思話歷當方任。按《新唐書‧宰相世系表》,介與帝同十三世祖後漢中山相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