蜀吳同盟! / 水澤服堅 山礬風4日(음 1/9)
《魏紀2 文帝 黃初 4年》 (癸卯, 223)
14. 한의 상서인 의양 사람 등지가 제갈량에게 말하였다.
"지금 주상이 어리고 약하시며 갓 높은 자리에 오르셨으니 마땅히 대사를 파견하여 오와 다시 한 번 우호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제갈량이 말하였다.
"나도 그 문제를 생각한 지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하였을 뿐인데, 오늘에야 비로소 그 사람을 찾아냈구려."
14. 漢尚書義陽鄧芝言於諸葛亮曰︰「今主上幼弱,初卽尊位,宜遣大使重申吳好。」〈使,疏吏翻;下同。申,亦重也;所以申固盟約也。重,直用翻。好,呼到翻;下同。〉亮曰︰「吾思之久矣,未得其人耳,今日始得之。」
등지가 물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답하였다.
"바로 使君이오."
등지를 파견하여 중랑장의 자격으로 오에 가서 우호관계를 맺게 하였다. 겨울, 10월에 등지가 오에 이르렀는데 그때 오는 위와 아직 단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우처럼 의심하면서 때맞추어 등지를 만나지 아니하였다. 등지가 마침내 표문을 올려서 알현하기를 청하였다.
芝問︰「其人爲誰?」亮曰︰「卽使君也。」乃遣芝以中郎將脩好於吳。冬,十月,芝至吳,時吳王猶未與魏絕,狐疑,不時見芝。芝乃自表請見曰︰
"신이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역시 오를 위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니, 단지 우리 촉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오왕이 그를 만나서 말하였다.
"고는 정말로 촉과 화친하고 싶지만 그러나 촉의 주군이 어리고 약하며, 나라도 작고 형세도 줄어들어서 위가 이 기회를 틈타게 되면 스스로 안전하게 나라를 보존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臣今來,亦欲爲吳,非但爲蜀也。」〈爲,于僞翻。〉吳王見之,曰︰「孤誠願與蜀和親,然恐蜀主幼弱,國小勢偪,爲魏所乘,不自保全耳。」
등지가 대답하였다.
"오와 촉, 두 나라는 네 주를 갖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당세의 영웅이시고, 제갈량도 한 시대의 걸출한 분입니다. 또한 촉은 겹겹이 험한 요새로 둘러싸여 있고, 오는 세 강으로 막혀 있습니다. 이 두 나라의 장점을 합쳐서 함께 순치의 관계를 만들어 나아가면 천하를 겸하여 병합할 수가 있을 것이고, 물러난다 하여도 정립하여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치로 본 자연스러움입니다.
芝對曰︰「吳、蜀二國,四州之地。〈四州,荊、揚、梁、益也。〉大王命世之英,諸葛亮亦一時之傑也。蜀有重險之固,〈重險,謂外有斜、駱、子午之險,內有劍閣之險也。重,直龍翻。〉吳有三江之阻。〈韋昭曰︰三江,吳松江、錢塘江、浦陽江也。《吳地記》云︰松江東北行七十里得三江口,東北入海爲婁江,東南入海爲東江,幷松江爲三江。〉合此二長,共爲脣齒,進可幷兼天下,退可鼎足而立,此理之自然也。
대왕께서 지금 만약 위에 위탁하려고 하면, 위는 반드시 위로는 대왕이 직접 조회에 참여하기를 바랄 것이며, 아래로는 태자가 안에서 시중 들기를 원할 것이고, 만약 그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면 말꼬리를 잡고서 반역의 무리를 토벌한다고 할 것이고, 촉도 또한 강물의 흐름을 따라 가능한지를 보면서 진격할 것인데, 이와 같이 된담녀 강남의 땅은 다시 대왕의 소유가 되지 않습니다."
大王今若委質於魏,〈質,如字。〉魏必上望大王之入朝,〈朝,直遙翻。〉下求太子之內侍,若不從命,則奉辭伐叛,蜀亦順流見可而進,如此,江南之地非復大王之有也。」
오왕이 아무 말 없이 한참 있다가 말하였다.
"그대의 말이 옳소."
드디어 위와 절교하고 오로지 한과만 연합하였다.
吳王默然良久曰︰「君言是也。」遂絕魏,專與漢連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