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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構流言/몰래 유언을 만들어 모함하다.

solpee 2019. 4. 20. 06:11

唐紀35宗 至德 2年丁酉,757

 

 2. 이필이 말하였다.

 "지금 청컨데 신하들에게 축하의 표문을 만들도록 하는데, '스스로 마외에서 머물기를 청하였던 일과 영무에서 즉위하기를 권하였던 것 그리고 지금 공로를 세우게 되어서 성상께서 신혼(아침 저녁 문안 인사)하기를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속히 경사로 돌아오시어 효도하고 봉양하는 뜻을 이루도록 청합니다.'고 하면 가능합니다."

 2.九月,泌曰:「今請更為群臣賀表,言自馬嵬請留,靈武勸進,及今成功,聖上思戀晨昏,請速還京以就孝養之意,則可矣。」

 

 숙종은 즉시 이필로 하여금 표문의 초안을 만들도록 하였다. 초안을 읽고 울면서 말하였다.

 "짐은 처음에 지극한 정성을 가지고서 만기를 돌려드리기를 원하였소. 지금 선생의 말을 들으니 마침내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소."

 上即使泌草表。上讀之,泣曰:「朕始以至誠願歸萬機。今聞先生之言,乃寤其失。」

 

 즉시 중사로 하여금 표문을 받들고 촉에 들어가도록 하였으며 이 때문에 이필에게 가서 술을 마셨고 침상을 함께하여 잤다. 그리고 이보국이 궁문 빗장의 열쇠를 가져다가 이필에게 주기를 청하자, 이필은 이보국으로 하여금 그것을 맡도록 청하였으며, 숙종은 그것을 허락하였다.

 立命中使奉表入蜀,因就泌飲酒,同榻而寢。而李輔國請取契鑰付泌,泌請使輔國掌之;上許之。

 

 이필이 말하였다.

 "신은 지금 은덕에 보답한 것이 충분하였는데 다시 한가한 사람으로 만드셨으니 어느 즐거움이 이와 같겠습니까!"

 숙종이 말하였다.

 "지금까지 선생과 더불어 여러 해 동안 우환을 함께 하였고 지금 바야흐로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갑자기 떠나려고 하오!"

 泌曰:「臣今報德足矣,復為閒人,何樂如之!」上曰:「朕與先生累年同憂患,今方相同娛樂,奈何遽欲去乎!」

 

 이필이 말하였다.

 "신은 다섯 가지의 머무를 수 없는 일이 있으니, 바라건데, 페하께서는 신이 떠나서 신이 죽음을 면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숙종이 말하였다.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대답하였다.

 "신이 폐하를 만난 것이 매우 일찍이고, 폐하께서는 신에게 맡긴 것이 아주 무겁고, 신을 총애한 것이 아주 깊으며, 신의 공록 매우 높고, 공적이 아주 기이하니, 이것이 바로 머물 수 없는 까닭입니다."

 泌曰:「臣有五不可留,願陛下聽臣去,免臣於死。」上曰:「何謂也?」對曰:「臣遇陛下太早,陛下任臣太重,寵臣太深,臣功太高,跡太奇,此其所以不可留也。」

 

 숙종이 말하였다.

 "또 잠이 오니 다른 날에 그것을 논의합시다."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지금 신의 침상에 와서 누워 계신데도 오히려 청할 수 없었는데, 하물며 다른 날에 향로 앞이겠습니까! 폐하께서 신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이것은 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上曰:「且眠矣,異日議之。」對曰:「陛下今就臣榻臥,猶不得請,況異日香案之前乎!陛下不聽臣去,是殺臣也。」

 

 숙종이 말하였다.

 "뜻하지 않게 경이 짐을 의심하기를 이와 같이 하다니 어찌 짐 같은 사람이 경을 죽이는 일을 하겠소! 이것은 단지 짐을 구천으로 만드는 것이오!"

 上曰:「不意卿疑朕如此,豈有如朕而辦殺卿邪!是直以朕為句踐也!」

 

 대답하였다.

 "페하께서 신을 죽이는 일을 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신은 돌아가기를 요구하는 것이며, 만약 이미 그렇게 처리한 것이라면 신이 어찌 감히 다시 말하겠습니까! 또 신을 죽이는 것은 폐하가 아니라 바로 '다섯 가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페하께서 지난날 신을 대우하기를 이와 같이 하였어도 신은 업무에서 아직 감히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하물며 천하가 이미 안정되고 나서야 신이 감히 말하겠습니까!"

 對曰:「陛下不辦殺臣,故臣求歸;若其既辦,臣安得復言!且殺臣者,非陛下也,乃『五不可』也。陛下向日待臣如此,臣於事猶有不敢言者,況天下既安,臣敢言乎!」

 

  숙종은 오래 지난 후 말하였다.

 "짐이 경의 북벌책략을 좇지 않았기 깨문이오!"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은 건녕(이담 숙종의 아들이다)일 뿐입니다."

 上良久曰:「卿以朕不從卿北伐之謀乎!」對曰:「非也,所不敢言者,乃建寧耳。」

 

 숙종이 말하였다.

 "건녕은 짐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성격이 영특하고 과단성이 있으며 어려웠을 때에 공로를 세웠는데, 짐이 어찌 그것을 알지 못하겠소! 다만 이것을 기회로 소인에게 교사를 받아 그의 형(광평와 이숙)을 해치고 후사를 잇기를 도모하려고 하였고, 짐은 사직을 위한 큰 계책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그를 제거하였으며, 경은 그 이유를 자세히 알고 있지 않소?"

 上曰:「建寧,朕之愛子,性英果,艱難時有功,朕豈不知之!但因此為小人所教,欲害其兄,圖繼嗣,朕以社稷大計,不得已而除之。卿不細知其故邪?」

 

 대답하였다.

 "만약 이런 마음을 가졌다면광평은 응당 그를 원망하엿을 것입니다. 그런데 광평은 매번 신과 더불어 그가 억울 하다고 말하고 번번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였습니다. 신이 지금 반드시 폐하께 사직하고 떠날 것이기에 비로소 감히 이것을 말할 따름입니다."

 對曰:「若有此心,廣平當怨之。廣平每與臣言其冤,輒流涕嗚咽。臣今必辭陛下去,始敢言之耳。」

 

 숙종이 말하였다.

 "그가 일찍이 밤에 광평을 더듬어 찾았는데 내심 해를 가하려고 하였던 것이오."

 대답하였다.

 "이것은 모두 모함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이지, 어찌 건녕의 효성과 우애 그리고 총명함이 이런 짓을 하였겠습니까!

 上曰:「渠嘗夜捫廣平,意欲加害。」對曰:「此皆出讒人之口,豈有建寧之孝友聰明,肯為此乎!

 

 또 폐하께서 이전에 건녕을 채용하여 원수로 삼으려고 하였는데, 신은 광평을 채용하시기를 청하였습니다. 건녕이 만약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응당 신을 깊이 원망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을 충성한다고 여기고 더욱 서로 가까이하였으니 폐하께서는 이것을 가지고 그의 마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且陛下昔欲用建寧為元帥,臣請用廣平。建寧若有此心,當深憾於臣;而以臣為忠,益相親善,陛下以此可察其心矣。」

 

 숙종은 마침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선생의 말이 옳소. 이미 지났으면 허물하지 않는 것이니, 짐은 그것을 듣고 싶지 않소."

 이필이 말하였다.

 "신이 이것을 말하는 까닭은 이미 지난 일을 허물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폐하로 하여금 장래에 닥칠 일을 신중히 하도록 만들고 깊은 따름입니다.

 上乃泣下曰:「先生言是也。既往不咎,朕不欲聞之。」
泌曰:「臣所以言之者,非咎既往,乃欲陛下慎將來耳。

 

 이전에 천후는 네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은 태자 이홍이라고 하였습니다. 천후가 바야흐로 칭제하려고 하자 이홍이 총명한 것을 미워하여 그를 짐살하고, 둘째아들인 옹왕 이현을 세웠습니다.

 昔天後有四子,長曰太子弘,天後方圖稱制,惡其聰明,鴆殺之,立次子雍王賢。

 

 이현은 속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하고 〈황대과사〉를 지어 천후에게 느껴서 깨우치기를 바랐습니다. 천후가 듣지 않았고 이현은 끝내 검중에서 죽었습니다. 그 사에서 말하였습니다.

 賢內憂懼,作《黃台瓜辭》,冀以感悟天後。天後不聽,賢卒死於黔中。其辭曰:

 

 '오이를 황대 아래에 심자 오이가 익고 작은 오이들이 잔뜩 붙어잇네. 첫 번째 따서 오이를 좋도록 만들었고 두 번째 따서 오이를 드물게 만들었고 세 번째 따면 오히려 좋지만 네 번째 딸 때에는 덩쿨째 끌어안고 돌아오네!'

 『種瓜黃台下,瓜熟子離離。一摘使瓜好,再摘使瓜稀,三摘猶為可,四摘抱蔓歸!』

 

 지금 폐하께서는 이미 한 번 땄으니 신중히 하여 다시 따지 마십시오!"

 숙종은 놀라며 말하였다.

 "어찌 이런 일이 있겠소! 경이 한 이 사를 기록하여 짐이 당연히 서신으로 삼겠소."

 今陛下已一摘矣,慎無再摘!」上愕然曰:「安有是哉!」卿錄是辭,朕當書紳。」

 

 대답하였다.

 "폐하께서는 다만 그것을 마음에 다 기억하시어 어찌 반드시 밖으로 드러내십니까!"

 이때에 광평왕이 큰 공로를 세우자 장량제가 그것을 시기하고 몰래 근거없이 흘러 다니는 말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필은 그것을 언급하였다.

 對曰:「陛下但識之於心,何必形於外也!」是時廣平王有大功,良娣忌之,潛構流言,故泌言及之。泌復固請歸山,上曰:「俟將發此議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