采有九德,考績以九載/9덕자를 모아 9년업적을 살핀 후 채용한다.
《唐紀33 玄宗 天寶 12載》 (癸巳,753)
12. 중서사인 송욱이 지선사(인재선발책임자)였는데, 예전에 진사였던 유내는 선법(인재 선발제도)이 잘 되어 있지 않으므로 송욱에게 글을 올렸다.
12.中書舍人宋昱知選事,前進士廣平劉乃以選法未善,上書於昱,以為:
"우·직·고요①는 순의 조정에 같이 있었어도 오히려 말하기를 구덕②이 있는 사람들을 가득 모아 9년 동안 업적을 살펴야 한다③고 하였습니다.
「禹、稷、皋陶同居舜朝,猶曰載采有九德,考績以九載。
요즘 시대에는 주관하는 관리는 한 폭의 글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말씨를 보고, 한 번 읍을 하는 사이에서 행동을 보고 있으니 어찌 옛날과 지금의 더딤과 빠름이 같지 않은 것이 이리 심한 것입니까!
近代主司,察言於一幅之判,觀行於一揖之間,何古今遲速不侔之甚哉!
가령 주공과 공자로 하여금 지금의 전정④에서 시험 보게 하였고, 글의 화려함을 상고해보면 서릉의 유신⑤에게 미칠 수 없다 할 것이고, 말을 교묘히 하는 것을 살펴보면 색부⑥보다도 더 못하다 할 것인데, 어느 틈에 성현의 사업을 논하겠습니까!"
借使周公、孔子今處銓廷,考其辭華,則不及徐、庾,觀其利口,則不若嗇夫,何暇論聖賢之事業乎!」
【注】①.禹는 夏의 시조이고 성명은 姒文命이며, 稷은 周의 시조이고 성명은 姬棄이며, 皐陶는 순대의 옥관이다.
②.《서경》〈고요謨〉에서 고요가 말한 9덕은 "皐陶曰 寬而栗, 柔而立, 愿而恭, 亂而敬, 搖而毅, 直而溫, 簡而廉, 剛而塞,强而義, 彰厥有常, 吉哉!(고요가 말하였다.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는 것과, 부드러우면서도 꿋꿋한 것과, 성실하면서도 공손한 것과, 다스리면서도 공경하는 것과, 온순하면서도 굳센 것과, 곧으면서도 온화한 것과, 간략하면서도 세심한 것과, 억세면서도 착실한 것과, 날래면서도 올바른 것입니다. 밝게 그것이 언제나 그러하면 길한 사람입니다.)"
③. 《서경》〈순전〉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三載考積, 三考黜陟幽明(삼 년마다 공적을 살피시고, 세 번 공적을 살피셔서 밝지 않은 사람은 내치시고 밝은 사람은 오르게 하시니)." 여기서 3考는 9년 동안 일한 것을 살핀다는 말이다.
④. 銓廷(전정)은 이부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장소를 말한다.
⑤. 徐陵에 대하여는 진 문제 천가 6년(565) 4월에 있었고, 庾信에 대하여는 양 무제 태정 2년(548) 10원에 있었다.
⑥. 嗇夫에 관한 일은 한 문제 3년(177) 3월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