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詐其下，下詐其上，則是上下析也。/ 상하가 서로 속이니 곧 망하고 만다.

 

《赧王中》三十一年（丁丑，公元前二八四年）

 

荀子論之曰 : ...挈國以呼功利，不務張其義，齊其信，唯利之求。內則不憚詐其民而求小利焉，外則不憚詐其與而求大利焉。內不修正其所以有，然常欲人之有，如是，則臣下百姓莫不以詐心待其上矣。上詐其下，下詐其上，則是上下析也。〔析，先的翻，分也，離也。〕如是，則敵國輕之，與國疑之，權謀日行而國不免危削，綦之而亡，齊湣、薛公是也。

...나라를 지탱하는 데 있어서 공로와 이익을 부르짖고, 그 의를 펴거나 그 믿음을 가지런히 하는 데는 힘쓰지 않고, 오직 이익을 추구하니, 안으로는 그 백성들을 속이고 작은 이익을 구하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고, 밖으로는 그 우방을 속이면서 커다란 이익을 구하는 것을 꺼리지 아니한다. 안으로는 그가 있는 곳을 닦지 않는 일이 있지만 그러나 항상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욕심내니, 이와 같이 하면 신하나 백성들은 속이는 마음을 가지고 그 윗사람을 대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윗사람이 그 아랫사람을 속이고 아랫사람은 그 윗사람을 속이니 위와 아래가 쪼개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적들는 이를 가볍게 보고 우방들은 그를 의심하며 권모술수만 나날이 나타나서 나라는 위태롭고 갈라짐을 면치 못하고 끝내는 망하는데 제의 湣王과 薛公이 바로 이러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