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취비농 (甘脆肥濃)
감취비농 (甘脆肥濃)
한나라 때 매승(枚乘)이 '칠발(七發)'에서 말했다. "달고 무르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감취비농·甘脆肥濃)은 이름하여 창자를 썩게 만드는 약이라 한다. 잘 꾸민 방과 좋은 집은 질병을 부르는 중매라 이름한다. 나고 들 때 타는 가마와 수레는 걷지 못하게 만드는 기계라 하고, 흰 이와 고운 눈썹의 여인은 목숨을 찍는 도끼라 부른다."(甘脆肥濃, 命曰腐腸之藥. 洞房淸宮, 命曰寒熱之媒. 出輿入乘, 命曰招蹶之機. 皓齒蛾眉, 命曰伐性之斧)
송대 마단림(馬端臨)이 말했다. "우리의 도는 괴로운 뒤에 즐겁고, 중생은 즐거운 후에 괴롭다."(吾道苦而後樂, 衆生樂而後苦) 묵자(墨子)가 말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고자 하는 바를 얻는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면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爲其所難者, 必得其所欲. 未聞爲其所欲, 而能免其所惡者也)
“지극히 성실하게 행하면 남을 움직이지 못할 일은 없고, 성실하게 행하지 않고 남을 움직인 일은 없다(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不誠 未有能動者也)”는 맹자의 말이 뒷받침하고 있다. 또 있다. 대부분 홀로 일어섰다는 사실이다. 청나라의 적호(翟灝)는 ‘통속편(通俗編)’에서 부모형제, 친구의 큰 도움 없이 자신 힘으로 생활하며 꿋꿋이 나아가 성공하는 것을 ‘자식기력(自食其力)’이라고 했다. 성실을 무기로 한 홀로서기, 곧 독립독행(獨立獨行)이다.
중용에 이르길 “성실함은 하늘의 도리이고 성실하게 노력함은 사람의 도리이다(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라고 한 바가 뒷받침하고 있다. .
“가난하고 천하며 근심스럽고 슬픈 것은 나를 단련해 옥으로 만들기 위함이다(貧賤憂戚 庸玉汝於成也)”라는 중국 송나라 때 근사록(近思錄)의 경책은 울림이 크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법구경(法句經)’의 간결한 게송이다.
甘脆肥濃을 命曰腐腸之藥이라하고 洞房淸宮을 命曰寒熱之媒라하며 出輿入乘을 命曰招蹶之機라하고 皓齒蛾眉를 命曰伐性之斧라
"달고 무르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감취비농·甘脆肥濃)은 이름하여 창자를 썩게 만드는 약이라 한다. 잘 꾸민 방과 좋은 집은 질병을 부르는 중매라 이름한다. 나고 들 때 타는 가마와 수레는 걷지 못하게 만드는 기계라 하고, 흰 이와 고운 눈썹의 여인은 목숨을 찍는 도끼라 부른다.
한나라 때 매승(枚乘)이 '칠발(七發)'
越女侍前하고 齊姬奉後하며 往來游讌하고 縱恣於曲房隱閒之中은 是甘飧毒藥요 戯猛獸之爪牙也니라
“월녀는 앞에서 시중들고 제희는 뒤에서 받들게 하여 쾌락에 빠지는 것은 은밀한 밀실에서 방탕하게 지내는 것은 달게 독약을 마시고 맹수의 어금니를 희롱하는 것이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Kick the Bucket 에서 유리된 말로,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발로 차 버리는 행위에서 전해졌다. 즉, 우리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말한다.
휴(休)
―박옥위(1941~ )
선운사 골기와 눈 녹은 물방울이
햇살을 등에 업고 아슬하게 떨어진다
‘퐁’ 여여(如如)
물의 종소리, 그 울림이 아릿하다
홈 밖에 튕겨 나온 금모래 알갱이가
옹당이의 고요에 살폿 발을 디민다
순은 빛 해의 속니가
그늘 쪽에 반짝 뜬다
몸 가여운 멧새 세넷 포로롱 날아 오가고
시나브로 눈은 녹아 옹당이에 떨어지고
고요 속
물의 종소리, 눈 감아도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