讓一步爲高
黄賓虹曾《論新派画》中說:“藝術之事,所贵於古人者,非爲拘守舊法,固定不變者也。”
황빈홍의 논신파화 가운데 "예술이란 옛것을 귀하게 여긴다. 그렇다고 구법에 얽매어 변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壬辰歲尾書於黃谷軒東窓下眞如
임진 세밑에 황곡헌 동창아래 진여가 쓰다.
壬辰大雪過後 夜深人靜之時 妻爲我展(伸)紙 吾心安然 眞如作
임진 대설이 지난 후 밤은 깊고 적막한데 아내가 나를 위해 창호지를 펴주어 평안한 마음에 쓴다.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17장
處世 讓一步爲高/처세 양일보위고/세상살이에서는 한 걸음 양보할 줄 아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니
退步 卽 進步的張本/퇴보 즉 진보적장본/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곧 스스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待人 寬一分是福/대인 관일분시복/사람을 대할 때는 엄격함 보다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는 것이다.
利人 實利己的根基/ 이인 실리이적근기/그것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은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夜坐即事呈修竹
黃庚
一室冷于冰/일실냉우빙/
秋高夜氣清/추고야기청/
月窗攙燭影/월창루촉영/
風葉亂琴聲/풍엽란금성/
寡慾知身健/과욕지신건/욕심을 줄이면 건강해지고
安貧覺累輕/안빈각루경/가난을 즐기면 평안해지네
吟邊閒倚竹/음변한의죽/
誰識此時情/수식차시정/
以尊國法 以重民生
중국 명나라 초기의 대학자인 방효유(方孝孺)가 저서 ‘손지제집(遜志齊集)’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근본과 지엽이 있듯이 백성을 부양하는 데도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다(爲治有本末 養民有先後)”.
또,“산업을 장려하고 잘 조정하여 고르게 분배를 하며, 교육을 면밀하게 실행해 백성으로 배우지 못하게 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制其産使無不均 詳其敎使無不學).”고 했다.
중국 전국시대 대표적 정치 철학자였던 한비자의 충고가 가슴을 친다. “나라가 잘 통치되어 강하게 되는 것은 법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며, 나라가 혼란하여 약화되는 것은 법이 굽어져 있기 때문이다(治强生於法 弱亂生於阿).”
다산이 암행어사 시절 고난에 허덕이는 백성을 보고 난 뒤 정조 임금에게 복명(復命)한 글이다. “국법을 존엄하게 지키고, 민생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以尊國法 以重民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