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12/2)
☞. 人之有生也, 如太倉之粒米, 如灼目之 電光, 如懸崖之朽木, 如逝海之巨波. 知此者, 如何不悲, 如何不樂. 如何看他不破, 而懷貪生之慮, 如何看他不重, 而貽虛生之羞.《菜根譚· 閒適篇· 9章 》
사람의 일생은, 큰 창고의 쌀알과 같고, 눈앞에 번쩍이는 번갯불 같고, 벼랑 끝에 매달린 썩은 나무와 같고, 바다의 큰 파도와 같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어찌 슬프지 않고,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어찌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삶을 탐하여 근심하는 마음을 가지며, 어찌 이 사실을 중시하지 않고, 헛된 삶에 부끄러움을 남길 것인가.
☞.祐我聿祖于彼土田歷山億年皇來南遷應受多福光宅中原惟祖父拓定四邊慶流後胤.《嘎僊洞西壁刻字》
☞. 《鲜卑石室祭文· 嘎仙洞遗址<太平真君四年石刻祝文>》
维太平真君四年,癸未岁七月廿五日,天子臣焘使谒者仆射库六官中书侍郎李敞、傅㝹,用骏足、一元大武、柔毛之牲,敢昭告于皇天之神:启辟之初,佑我皇祖,于彼土田。历载亿年,聿来南迁,应受多福。光宅中原,惟祖惟父。拓定四边,庆流后胤,延及冲人。阐扬玄风,增构崇堂;克揃凶丑,威暨四荒;幽人忘遐,稽首来王。始闻旧墟,爰在彼方。悠悠之怀,希仰余光。王业之兴,起自皇祖。绵绵瓜瓞,时惟多祜。归以谢施,推以配天,子子孙孙,福禄永延。荐于,皇皇帝天、皇皇后土。以皇祖先可寒配,皇妣先可敦配。尚飨!
☞.退筆如山未足珍.《柳氏二外甥求笔迹二首 其一· 東坡》
退筆如山未足珍, 讀書萬卷始通神. 君家自有元和脚, 莫厭家雞更問人. (退笔如山未足珍,读书万卷始通神。君家自有元和脚,莫厌家鸡更问人。)一纸行书两绝诗,遂良须鬓已如丝。何当火急传家法,欲见诚悬笔谏时。
몽당붓이 산더미 같아도 진귀할것 없고, 독서 만권에 비로소 신통한 경지를 이룬다. 그대 가문은 원래 선대의 필법이 있는데, 가법을 버리고 남에게 다시 묻지 마시게. 한장에 행서로 칠언절구 두 수, 저수량은 머리가 벌써 파뿌리 다 되었네. 집안의 법통을 한시바삐 전수받는게 어떤가, 유공권 필법으로 간언하는 모습 보고싶네.
☞.金樽淸酒斗十千, 玉盤珍羞直萬錢. 停杯投筯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欲渡黃河冰塞川, 將登太行雪滿山. 閒來垂釣碧溪上, 忽復乘舟夢日邊. 行路難, 行路難. 多岐路, 今安在. 長風破浪會有時, 直挂雲帆濟滄海. 《行路難 其一· 李白》
금동이 맑은 술은 한 말에 만 냥이요, 옥쟁반의 진수성찬 값지기도 하건마는, 잔 놓고 저 던진 채 먹지를 못하고, 칼 빼들고 둘러보니 마음만 막막하네. 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장이 강을 막고, 태항산(太行山)에 오르려니 온 산엔 눈이 가득. 한가하게 벽계(碧溪)에 와 낚시를 드리우다. 문득 다시 배에 올라 해 근처를 그려보네. 가는 길 어려워라. 가는 길 어려워. 갈림길도 많은데 지금 어드메인가. 긴 바람이 파도 부술 그 날 정녕 있을 터, 구름 돛 펴 올리고 푸른 바다 건너리라.
金樽清酒斗十千,玉盘珍羞直万钱。停杯投箸不能食,拔剑四顾心茫然。欲渡黄河冰塞川,将登太行雪满山。闲来垂钓碧溪上,忽复乘舟梦日边。行路难,行路难,多歧路,今安在?长风破浪会有时,直挂云帆济沧海。